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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ahBlah

2017.11.01

by 아도비 2017.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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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1





요즘 여섯시가 되면 일에서 손을 놓고 수다를 떨며 퇴근 준비를 한다.

퇴근하고 집에오면 저녁을 먹던가, 먹고 오던가.


좋지 않지만 그래도 집에서 편하게 포스팅하기엔 알맞은 저렴한 노트북을 켜고

이것저것 구경을 잠시하다가

네이버 블로그를 잠시 구경하다

역시 네이버는 나와는 안맞았던 거야라고 생각하며 티스토리를 들어온다.




네이버와 다르게 티스토리는 편안하다.

뭔가 나를 다 받아드려주는 듯한 편안함.

내가 무슨 말을 끄적이던 내가 나만 알아들을 수 있는 독백을 적더라도,

티스토리는 다 수용하는 듯한 느낌.


그래서 티스토리에 그간의 생각을 털어내는 것도 생각보다 은근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기분이다.

나라는 사람은 원래부터가 별난 사람이였기 때문에 이런식으로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것을

타인은 이해못할거라는 걸 나는 이해한다.




원래 이 시간이 가장 센치해지고 감성이 도드라지는 시간인지라 많은 생각들이 오가고

머리 또한 하루중에 제일 생각을 많이하며 복잡해 지기까지는 시간인 것 같다.

저렴한 노트북의 펜타그래프는 역시나 타건이 좋지 않지만

요 며칠간 유일하게 내가 편안해지는 시간이다.


회사에서 공짜로 받은거라 새로 하나 사고싶어도 십만원이라도 아껴야할 때라.

지름신은 제발 10년뒤에나 왔으면.

10년뒤에 내 모습은 지금보다는 나은 모습이였으면.




요새 굉장히 힘들다.

힘들다 못해 에너지가 고갈되어 지친 상태다.

힘들다라는 것은 아직은 내가 버틸 수 있다는 것.

아직은 버틸만한 에너지가 남아있지만 조만간 떨어질 예정이라는 일종의 경고등이 켜지는 게 아닐까.


하지만 지금 나는 지쳤다.

지치지만 버텨야한다는 게 더 나를 지치게 한다.

버티면? 버텨서 버틴 그 끝은 결과물은 과연 내가 힘들었고 버틴 값어치를 한단 말이냐.

물론 이번 년도에 회사를 운영하면서('나'는 운영했다 말하고 '사장'은 일했다 읽는다) 느낀 점도,

느꼈기 때문에 배울 수 있었던 점도 있었고 업무를 바라보는 내 시야도 넓어졌으며

내 업무스킬도 많이 업그레이드 했음을 느꼈고 지금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세월이 야속하게도 시간이 지날 수록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않는 회사를 보며,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느낌을 받았다.

초반엔 그냥 힘들었다. 힘들어도 해야지라고 생각했다. 나만 힘든 게 아니니까.

그런데 점점 생각이 달라져 갔다.


'아. 이게 내가 지친거구나.'


그래 나는 지금 지쳐있다.

지쳐있지만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내 모습이 참 대견하다.





오늘은 피곤하니 일찍 자야겠다.

내일은 알람소리를 들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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