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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ahBlah

2017.11.02

by 아도비 2017.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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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2





딱히 할말이 있는 것도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닌데 노트북을 켜는 걸 보니

일기쓰는 재미가 쏠쏠한갑다.



어제는 괜찮은 노트북을 하나 구입할까 네이버와 지시장을 찾아보았는데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고 욕심을 채울만한 돈도 없고

일단은 있는 노트북이나 잘 사용하자고 마음을 바꾸고 잠들었다.





오늘은 별일이 없었다, 딱히.




양치기 소년.

요즘 애들은 모를려나, 뽀로로때문에.


인과응보라는 말이 더 낫겠다.










유투브를 뒤지던 중 유로트럭이라는 스팀게임을 찾았다.

아무리 장비빨이 중요하다지만 핸들과 악셀, 브레이크, 기어...

운전석의 앞부분을 떼어놓은 듯한 조이스틱? 게임패드? 라긴 너무 큰데.

인상적이였다. 임팩트가 강했다.

현실에서는 마음껏 운전할 수 없지만(무면허)

게임에서는 마음껏 달릴 수 있다는 게 나에겐 대단한 충격이었다.



게임 상 1시간 거리를 실제로 1시간을 운전해야하니 엉덩이도 아프고 허리도 아플듯 하지만

야간 드라이브가 기가막힌다 하니 30만원정도 질러봐야하나 고민이 된다.



그래서 스팀게임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카스 영상을 보니 FPS를 다시 해봐도 재밌을 듯 하고

테스터로 한 번 했던 도타2도 오랜만에 보니 재밌을 것 같고

배틀 그라운드와 비슷한 게임도 베틀로얄 형식이라 배그보다 더 재밌을 것도 같고.





나이가 하루이틀, 일년이년 먹다보니 세삼스레 열정이 사라져 간다.

친구들과 밤새 피시방에서 게임하던 체력도

가구에 꽂혀 열심히 마음에 드는 가구를 찾던 집중력도


그리고 또 내가 무언가에 몰두했었을까.

이제는 기억속에서도 희미한가 보다.




전에는 중독되는 게 싫었는데

이제는 무언가에 중독되어 푹 빠지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

컬러테라피도 해보고, 스크레치북도 사보고

문득 티셔츠를 만들고 싶어 미니미싱기도 장만해보고

미니 오락기며 뜨개질이며 시도를 해봤지만 별 효과는 없었다.

이제는 게임을 해도 의무감이며 렙업을 해야한다는 사명감이였다.





이런 내 자신이 뭔가 안쓰럽다.

늙어가는 것도 같고, 육체보다 정신과 마음이 먼저 나이들어가는 것 같아 슬프다.

몸은 운동하고 잘 먹고 잘 자면 되지만

내 정신은 잘 먹을수도 무얼 잘 하기도 쉽지가 않다.




내 뇌의 영양분인 베르베르의 소설로 허기진 뇌를 채워봐도

내 지친 마음은 나아지질 않는다.

취미생활을 찾는 것도 뭔가 의무감이 생겨서 그런 것도 같다.

자연스레 생기는 것이 취미생활일텐데.

무언갈 접하게 되어서 구미가 당기고 좀 더 알아보다가 '어 재밌는데?'하면 반복적인 활동이 되고

그 반복적인 활동이 취미일텐데.

이걸 해볼까, 저걸 해볼까.

너무 뭐라도 해보려는, 내가 나에 대한 강압성이 있었나 보다.




요새는 1주일에 4시간 일하기라는 책을 읽고 있다.

페이스북에서 잠깐 보고 바로 e북을 결제했는데

얼마나 대단한 말을 하려고 서두가 이렇게 장장한가 뒤의 내용이 궁금해 읽고 있다.

나는 원래 자기계발서를 극도로 싫어하지만

혹시라도 '프레임'같은 내 인생서를 찾지 않을까하는 실낫같은 희망에

주저없이 휴대폰에 지문을 갖다댔다.




내일은 금요일.

그나마 금요일에는 기분이 좋은 편이다.

하루 빨리 이 캄캄한 일상들이 해결되기를 기도한다.


해외에 계신 여러분, 거기는 웃고계신가요?

저는 울면서 분노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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