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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옆동네얘기

네이트판 / 치킨때문에 파혼위기에요

by 아도비 2018.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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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 치킨때문에 파혼위기에요

 

 

 

 

 

4월에 결혼식을 앞둔 예비신부입니다.

신혼집 이미 구해서 남친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요

 

어제 밤에 너무 심하게 싸우고 현재 집 나와있는 상태입니다

남친이 사과도 건넸는데..

저도 사과하고 넘어가야할 일인지 궁금해서 올려봅니다. 조언 좀 주세요.

 

사정은 이래요.

 

남친은 배가 부른 상태였고 제가 치킨이 먹고 싶어서 11시에 어플로 치킨을 시켰어요.

시키고나서 바로 현금+두유+손난로를 준비해뒀어요.

배달원오시면 드리려고...

 

그런데 배달이 많이 늦더라고요.

1시간이 지나도 안왔습니다.

 

전화해볼까 하다가 저는 어플로 시켜본적이 처음이라서 뭐 실수했나보다 싶어

그냥 누들면 컵라면 조리해서 먹었구요

 

 

양치질 하고있는데 1시간 20분만에 벨이 울리더라구요. 치킨 배달이라고.

 

그래서 남친더러 나가서 받아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양치가 끝났는데도 안받아오고 현관에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더라고요.

무슨일인가해서 현관에 나가봤더니

남친이...

 

 

 

 

남친 : 안먹으니까 그냥 가져가시라고

 

배달원 : 아 죄송합니다 손님. 너무 늦었죠?

콜라값이랑 감자튀김값은 안받겠습니다. 치킨값만 받겠습니다.

 

남친 : 이제 잘건데 무슨 치킨을 먹어요?

이미 안오는줄 알고 라면 먹었고요. 돌아가세요.

 

배달원 : 그럼 돈은 안받을테니 그냥 드세요. 제가 죄송해서 그래요.

 

남친 : 가세요 그냥.

 

 

 

 

하더니 사람 문앞에 서있는데 인사도 하지않고 현관문을 닫아버린 것입니다.

일부러 늦은 것도 아닐텐데 밤12시 넘어서 이 추위에 배달오신 분한테...

 

제가 너무 황당해서 화도 못내고 잠옷바람으로 돈들고 뛰쳐나갔는데

이미 엘리베이터타고 내려가셨더라고요.

심지어 문앞에 치킨도 두고가셨습니다.

 

아 그때 감정ㅜㅜㅜ진짜 다시 생각해도 울컥합니다

그제서야 정신도 차려지고 화도 올라오더라고요.

 

치킨들고 집에 들어가서 아저씨가 치킨 두고가셨다고 하니 남친이 하는 말이 더 가관

 

"오, 내일 아침에 먹자."

 

이러는 겁니다ㅠㅠ

그래서 화를 못참고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추운데 바쁘게 바달하시는 분한테 그딴식으로 대하냐고 말을 했더니

 

춥고 바쁘면 1시간 20분도 잠자코 기다려야 되는거냐고 상식적으로 늦어야지. 하는 겁니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은양 늦었으니 자자 이러는데

 

늦은건 잘못했지만 그렇다고 배달시켜놓고 돈도 안내고 사람을 그냥 보내냐?

저 사람은 추운날에 우리집까지 똥개훈련하러왔냐? 하면서 소리를 높였더니

 

기다리다 지쳐 라면 끓여먹고 지금 잘 시간에 초인종 눌러서 다식은 치킨 쥐어주는데

거기다대고 그럼 좋은 말이 나오겠나 하는 겁니다.

말이 안통함..

결국 저는 말다툼하다가 눈물까지 흘렸고 그제야 미안하다며 이제부터 안그럴게 하는데..

 

여태 1년 넘게 연애하면서 참 괜찮은 사람이라고 여겼는데 내가 사람 잘못봤구나 해서 더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런 모습 처음봐서 너무 실망했고...

 

결국 뜬눈으로 밤지새고 아침에 남친 출근하기 전에 차몰고 가출해버렸어요.

 

카톡으로 미안하다고 연락오긴 왔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 고민입니다.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출처 네이트판-치킨때문에 파혼위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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