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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ahBlah

나 자신과 가족과 타인

by 아도비 2021.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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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외의 다른 사람들은 타인 또는 남이라고 지칭한다.
우린 가족이 아닌 사람들을 남이라고 말한다.
내가 아닌 사람들은 타인이다.
그럼 가족은 타인일까 나일까.



10년 가까이가 되어서야 마주하게된 나의 가족들은 많이 변해있었다.

산이 없어져도 끄떡없이 꿋꿋할 줄 알았던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쉽게 변해있었다.

세월의 힘인건지 한 사람의 공백이 큰 것인지 전쟁같은 나날들의 마침표가 변화의 기점이였는지.



생각보다 많이 변해있는 가족들을 보며 나의 가족에 대한 선입견이 조금씩 떨어져나가기 시작했다.

하나씩 하나씩 안좋은 것들이 벗겨지며 이제는 온전히 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나는 우리라는 말을 가족에게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일단 우리 가족은

영화에 나올법한 일반적인 세상사람들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집합체들의 덩어리였다.

집단주의와 우월주의, 남아선호사상, 부와 명예를, 무엇보다도 자존심 세우며

각자의 주어진 역할을 그 자리에서 수행하는 체스판의 말들 같았으고

각자 색깔이 강하면서도 무채색인 그 말들은 주어진 역할들을 퀸에 따라 절대적으로 잘 수행해야 했으며

킹은 아쉽게도 나의 아버지였다.

우리 아버지는 보호받아야할 킹이 되버렸다.

체크메이트는 용납될 수 없으며 킹이기에 절대적이지만 퀸의 '보호'라는 명목하에 갇혀있었다.

CASH Program을 3개월정도 받으면서 알게되었다.

우리 가족이 많은 문제와 많은 아픔들을 안고있음을.

지금의 난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드리려는 준비가 되어있고 전부는 아니더라도 받아드리고 있다 생각한다.

제3자의 입장에서 복수의 대상이였던 우리 집안을 바라보니 사실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였으며

내 복수의 화살은 결국은 나를 향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결국은 나에게로 돌아오는 것이더라.



모든 집안의 가정교육 및 환경인 부모의 자녀교육방식은 되물림이 된다.

때리는 부모는 사실은 맞는 아이었으며 예의가 없는 아이는 예의가 없는 부모를 두었고

예의가 없는 아이의 부모의 부모는 먹고살기에만 급급하여 예의라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들일 수 있다.

넓게 크게 보면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남을 부러워하고 질투할 필요가 없었다.

운명이라고 받아드리라는 것이 아니다.

있는 그대로를 투명하게 바라보는 게 좋다.

가족이라는 것을 감정적으로가 아닌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면 되물림의 연속이 되는 하나의 문화로 볼 수 있다.

그 문화는 여러방식과 여러가지로 나뉘어 비슷할 순 있지만 똑같을 순 없다.

만약 내 부모의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다면 내가 물려받았던 문화를 조금 바꿀 수도 있다, 세상이 흐름에 따라 변하듯이.



나는 언어 및 행동으로하는 무력행사를 좋아하지않는다. 그러므로 나는 무력행사를 하지 않는다.

나는 자기우월사상을 우숩다고 생각하여 내 이름에 공경할 慪를 사용하였다.

무뚝뚝하고 웃음이 없는 것이 싫어 기쁠 喜를 사용하였다.

안정적이지 못하며 책임지질 못할 육아는 절대적으로 싫어서 아직까지 아이를 갖지않았다.

남자로 태어났어야할 내 사주가 싫어서 개명을 하였다.

싫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고 싶지않아서 17살의 분가를 하였다.

아무리 힘들어도 이 악물고 절대 연락하지 않았지만 중간중간 자존심이 상해

더 이를 악물게 되고 내 마음은 더 허하고 구멍이 더 커져갔다.

나는 우리집안의 문화를 바꾸기위해 되물림이 되지 않기위해 노력했다.

그 사이 10년이라는 세월동안 우리집안은 변화하였고

나는 지금 우리집 사람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드리고 있다.

바라는 것도 기대하는 것도 없다.

그저 나에게 가족이 있고 그들에게 내가 있음에 감사하며 고마우면 고마움을 느끼고

위로를 받으면 힘듦을 표현하며 조금씩 나에게 가족이라는 뜻을 수정중이다.



모든 것에는 양면이 존재한다. 그래, 장점과 단점이 동일하게 비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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