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걸으면서음악듣고1 눈사람 눈사람 한참을 걷다 내가 눈사람이 되게 생겨버려서 결국 이동수단을 이용했다. 무겁게 입속에만 담아두었던 말들을 막상 바깥으로 꺼내고 나니 입이 한결 가벼워졌다. 난 정말 무섭고 두렵고 진지했는데 입 밖으로 꺼내자 무섭지도 두렵지도. 가만히 멍하니 생각을 해본다. 너는. 후회를 할까. 나는. 후회하는데. 낯선 환경에서 익숙한 환경으로 바뀌니 안정감이 들면서 루즈함도 든다. 택배들이 어여어여 배송돼야 기분이 좀 나아질 텐데. 운동이나 하고 씻고 자야겠다. 2021. 1. 12.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