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먹히고 삼키고1 먹히고 삼키고 먹히고 삼키고 나는 아직 그대에게 빚이 있다. 더 일찍 용서하지 못한 죄 남보다 그대에게 엄했던 죄 아무도 없을 그대의 곁에서 묵묵히 서있어주지 못한 죄 증오와 어느 정도의 이해를 지나 이제는 빚만 남아버린 그대와 나 사이 단숨에 삼켜 먹어버릴 수만 있다면 이정도 빚 따위, 죄책감은 느끼지 않아도 될 텐데. 이제와 소용고 없는 이유없을 녹색의 감정은 나를 집어삼키려 했던 너에게서 유일하게 도망갈 수 있는 방법은 내가 먹히기 전 내가 그대를 삼키는 것 뿐. 삼키지 않아도 되었을 그 빚까지 통째로 내가 그대를 삼켜버리려 한다. 2021. 3. 17.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