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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ahBlah

잠이 오지않는 월요일밤

by 아도비 2017.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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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오지않는 월요일밤.

 

 

 

 

다같이 떠들고 웃고 밥먹으며 시간을 보내다 퇴근한 월요일밤.

주말 이틀을 skip한 것처럼 별 다를 게 없는 평범한 월요일 밤인데 늦은 시간임에도 잠은 오지 않는다.

 

나와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하루하루 열심히 했던 사람들과 보내는 유쾌한 시간들은 정말 유쾌하다.

하지만 그 유쾌한 시간이 지나 고요한 집으로 돌아오면 그 오늘오늘이 허무하기 짝이 없다.

내 마음은 공허하지도 채워있지도 않다. 이런 것이 현대인들의 고질병이려나.

 

 

 

 

쳇바퀴 돌듯. 공장에서 찍어내는 똑같은 모양의 구조물들처럼 반복되는 하루하루의 일상들이 모여 한주가 되고

한달이 된다. 그 한달이 모여 일년이 되는데 그 일년도 지금과 같을 것 같다.

 

나는, 요새 내가 느끼는 감정들은 '허함'같다. 내 배는 고프지 않지만 내 감정을 고픈 것 같다.

채워도 채워지지않는 '허함'.

 

 

 

 

오늘은 평범하게 반복되는 일과들 중 많은 생각들을 짧은 시간내 하게된 하루였다.

A라는 사람의 입장과 B라는 사람의 입장과 '가'의 상황에 놓인 사람들과 '나'의 상황에 처한 사람.

모두가 화목하고 웃는 얼굴이였으며 좋으련만. 내 바램대로라면 이 세상에 안 힘든 사람이 누가 있을까.

하지만 오늘은 화가 났고, 머리가 복잡했으며 그 상황과 내 자신에게도 답답함이 있었다.

 

알고 있었다. 어느 정도는 예상을 하고 있었다.

사람도 동물이고 그도 사람인데, 그럴 수도 있지만 그러지 않기를 내심 바랬을 뿐이었다. 머리가 복잡하다.

 

사람은 참 이기적이다. 나만 생각하지 않더라도 지금 당장 내가 덜 불편하고 싶어한다.

내가 덜 힘들고, 덜 괴롭고. 내가 처한 상황을 고려하면서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기란 쉽지 않다.

이런 게 가능한 사람은 경지에 달한 사람이 아닐까.

 

한 번은 어렵지만 두 번은 쉽다. 두 번이 반복되면 습관이 된다.

나의 기분을 나쁘게 한 것은 절대 잊지 않고 나에게 고마운 것은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제일 많이 느끼는 것이 인간관계에서 나타나는 개개인별의 성향이다.

나는 절대 고마움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선의를 베풀지 않는다.

10년이 넘는 사회생활에서 느낀 깨달음이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호의가 반복되면 둘리인 줄 알고 당연시 여기게 된다.

물론 이제는 당연시하게 여기게끔 한사람도 잘못이 있다고 본다.

하지만 첫번째로 절대 습관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 내가 처한 상황을 모면하기위해 또 다른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래서 사업은 어렵고, 사회생활, 집단활동이 어려운 것 같다. 오늘은 정말 뼈저리게 내 마음이 느끼고 머리가 깨달았다.  

 

지침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였으면 좋겠다, 내가.

힘듦을 알지 못하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주위 사람들을 같이 끌고갈 수 있는 사람이였으면 좋겠다.

요새는 한계치를 느낀다. 머리와 마음을 좀 비워주면 틈이 생길까.

잠깐 한 눈을 파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아예 질려버릴바엔.

이 또한 지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아둘 수 있다면 후회를 덜 하지 않을까 싶지만 욕심일뿐.

 

 

웃고 떠듦 속에서도 이들과 나는 머리속 한 켠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나는 '나'의 입장. 그들은 '가'의 입장.

 

세상이 나를 쳇바퀴 속에 넣어둔 거라면 차라리 신명나게 돌려볼까 생각중이다.

어차피 돌려야만 하는 게 현실이라면 까짓거 제대로 돌려보지 뭐.

누가 아나. 혹시 내 잠재된 능력이 구르는 것일지.

주어진 주제가 쳇바퀴 속이라면 제대로, 계획적으로, 체계적으로 굴려보는 것도 나중에 후회가 안 생길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에 편한 것 같다. 그래 차라리 돌자. 나라는 사람은 쳇바퀴도 기깔나게 잘 굴릴 것이다.

 

 

 

 

오늘 밤, 내 또래의 나의 같은 고민과 걱정거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푹 잘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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