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포기해야 하는 순간들
삶이란 선택의 순간들이 연속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지금 인내해야 할까, 포기해야 할까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우리는 두 가지 이상의 선택지가 주어질 때 고민을 하게 된다.
a와 b에 대해.
내가 지금 힘든 것이 참을 수 있는 힘듦인지 벗어나야 할 힘듦인지 잘 모르겠다.
"어떤 일을 해도 다 힘들고 관두어야 할 이유가 생기기 마련이야"
맞는 말이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고 내 입맛에 맞는 일도 없다.
어딜 가나 '이 구역 미친년은 나야'는 있고 엄청 스트레스받는 일은 꼭 있다.
"그 조건에 그 정도로 힘들면 빨리 다른 길을 택하는 게 낫지 않을까"
맞는 말이다.
나를 배불리기 위해 하는 일에 내가 힘들어지는 일을 굳이 할 필요가 없다.
아니다 싶으면 빨리 회선을 변경하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삶 속에서 주어지는 선택지들은 맞다 아니다의 기준점이 없어 어렵다.
똑같은 조건에서 비교해볼 만한 다른 선택지가 있다면 선택하기가 훨 수월해진다.
하지만 대부분의 삶 속에서 주어지는 선택지들은 빗댈 기준이 없다.
그래서 나는 항상 '나'를 기준으로 잡는다.
조금이라도 더 내가 행복하고 내가 웃을 수 있는 기준점.
대신 미래는 첨가하지 않는다.
미래는 어차피 아무도 예상할 수 없고
현재의 내가 쌓여 미래가 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의 내가 웃지 않는데 과연 미래의 나는 웃을 수 있을까.
내가 상상한 10년 뒤의 웃고 있을 나는 슬프게도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어찌 될지 모르는 미래의 나보다는 존재하고 있는 현재의 나에게 집중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지금의 나는 행복하지 않고 즐겁지 않다.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아침에 눈을 뜨고 싶지가 않아졌다.
어쩌면 스마일 증후군이 생긴 걸지도 모른다.
웃으면 복이 오지만 사람이 힘들 때는 무표정을 할 수도 있다.
무표정을 한다고 복이 달아나진 않을 거라 생각한다.
일은 일대로 내버려 두고 여가생활로 웃으면 되지 않을까.
역시 일을 즐겁게 하기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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