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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ahBlah

사람은 간사해

by 아도비 2021.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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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간사해

사람 마음은 참 간사해.

우울하고 싶지 않아서 약을 먹는 데도 우울하고 싶은 것처럼.

내가 아픈 것을 걱정하는 게 싫으면서도 조금은 아팠으면 하는 마음이.

누구를 향한 감정인지도 모를 만큼 나 자신도 나를 모르는데도 마음이 가는 데로 하는 간사한 마음.

마음이 시키는 것이 정답일까, 이성이 시키는 것이 정답일까.

나는 고요하지만 폭주하는 기관차 같다.

미친 듯이 석탄을 퍼부으며 목적지 없이 달리는 기차.

목적도 의미도 어디로 가는지도 아예 의미가 없는 한 줄.

하고 싶은 걸 할 수가 없다.

그저 마음만 깨 부서지는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내 마음을 때리는 것뿐인가.

오늘 밤이 영영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일은 해가 뜨지 않아서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늘이 무슨 의미가 있어서도 내일이 싫어서도 아무것도.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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