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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ahBlah

새 출발 ; 각자 다른 start line

by 아도비 2021.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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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발 ; 각자 다른 start line

 

 

우리는 각자 다른 인생이라는 선을 가지고 있다.

시작점, 위치, 색깔, 모양새와 마침점이 각기 다른 점으로 이루어진 선을 가지고 있다.

여러 가지의 선들이 모여 세상이라는 면을 만들어내는 것 같다.

17살 소녀는 자신의 불투명한 미래를 걱정하며 돌연 유학을 선택한다.

또래 친구들보다 늦은 시작으로 유학생활은 생각보다도 만만치 않았다.

낯선 환경에서의 적응과 익숙치 않은 언어로 공부하는 것은 소녀의 결심을 무너지게 하기에 충분했다.

소녀가 선택한 유학에 대해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 나름의 최선을 다하였지만

아마도 소녀는 고등학교 졸업이 늦춰질 것 같아 조바심과 걱정이 앞선다.

30살 남자는 4년제 대학교를 졸업 후 전공에 맞게 취업을 하였지만 결국 국가공무원 시험을 결심한다.

군대도 다녀오고 대학교도 졸업하고 취업에도 성공했지만 미래가 안정적이지 않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남자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와의 행복하고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위해 공무원 시험을 결정했지만

자격증과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야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은 예상보다 마음을 지치게 했다.

다행히 자격증 시험 1차 필기를 합격했고 남자는 몸도 마음도 힘들지만 자신이 선택한 결정에 최선을 다하기로 한다.

30살 여자는 7년 동안 몸담은 업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직종에 도전한다.

페이도 좋았고 편안하게 업무할 수 있었지만 돈 버는 기계가 된 것 같아 자신의 인생에 회의를 느끼게 된다.

인생의 주체가 내가 아니라 점점 돈이 우선시 되어가는 자신을 느끼며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일을 하고 싶어 했다.

30대의 시작인 여자는 20대를 살고 있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근무하며 새삼 자신이 파릇파릇하지 않다는 걸 느끼고

다른 사람들에 비해 많이 뒤쳐있으며 더 열심히 노력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예전만치 빨리 습득되지 않음에 주눅이 든다.

여자는 자신이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인지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이 들지만 타인과 비교하지 말고 현재 집중하려 노력한다.

세 사람은 각자가 놓여있는 상황을 감정적으로 보면 비슷하다.

남들 보다 늦어질까 혹은 늦게 시작했는데 앞으로 나아가는 속도가 내 마음 같지 않아서.

늦었을 때가 제일 빠르다지만 그것은 듣기 좋은 말일뿐 현실에선 전혀 와닿지 않는다.

누구는 이제 슬슬 대학입시를 준비하는데.

누구는 이제 자리 잡아 팀장이 되었는데.

누구는 좋은 직장으로 스카웃되었는데.

누구는 이번에 결혼해서 신혼여행을 어디로 간다던데.

하지만 왜 우리는 항상 타인을 의식할까.

각자 인생의 주인공은 '나'이고 나에게만 집중하기에도 모자란 시간인데 내 눈에 비치는 것에만 더 집중하는 것 같다.

나는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나는 어떤 사람이었고 어떤 사람이고 싶을까.

나는 어떤 하루를 보냈을까.

나는 어떨 때 행복해질까 그러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친구가 대학을 가거나 사회에서 자리를 잡는다 해서 내 미래가 10% 불투명해지는 것이 아니다.

지인이 점프업을 하거나 결혼을 한다 해서 내가 두 걸음 퇴보하는 것이 아니다.

그룹을 지어보면 상대적일 수 있지만 각자의 인생에 기준을 두고 크게 보면 세상은 절대적이다.

내가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그저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면 만족감을 느끼고

소소한 것들에 행복함을 느끼며 사는 것이 인생이 아닐까.

모두들 내가 행복하길 누구보다도 바라면서 그 행복이라는 것이 상대적인 것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

대부분 인생의 커다란 목표는 나의 행복이다.

돈, 명예, 지위, 건강, 가족... 이런 것들은 결국 나의 행복을 위한 것이다.

돈이 많기를 바라는 것은 나의 행복을 위한 것이다.

돈이 많아서 가족을 배부르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은 나의 행복을 위한 것이다.

알고 있지만 잊고 지내는 또 하나의 사실, 나의 행복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듯 절대적인 타인의 행복도 중요한 것이다.

타인의 인생을 존중하고 배려하지 않으면 생각하기 어려운 것 같다.

내가 만약 타인을 너무 의식하고 내 인생이 불행하다 느껴진다면 인생을 크게 보는 것이 어떨까.

나는 오늘도 나의 행복을 위해 살고 내일도 나의 행복을 위해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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