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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ahBlah50

눈사람 눈사람 한참을 걷다 내가 눈사람이 되게 생겨버려서 결국 이동수단을 이용했다. 무겁게 입속에만 담아두었던 말들을 막상 바깥으로 꺼내고 나니 입이 한결 가벼워졌다. 난 정말 무섭고 두렵고 진지했는데 입 밖으로 꺼내자 무섭지도 두렵지도. 가만히 멍하니 생각을 해본다. 너는. 후회를 할까. 나는. 후회하는데. 낯선 환경에서 익숙한 환경으로 바뀌니 안정감이 들면서 루즈함도 든다. 택배들이 어여어여 배송돼야 기분이 좀 나아질 텐데. 운동이나 하고 씻고 자야겠다. 2021. 1. 12.
티스토리 티스토리 오전 9시에 눈을 떠 지인이 블로그에 대해 물어보길래 오랜만에 블로그 정리하면서 시작해볼까 하는 마음이 들어 벌써 오후 5시다. 네이버 블로그는 간간히 하며 이웃들과도 소통을 했었는데 그동안 신경 쓰지도 않고 건드리지도 않았던 티스토리는 다 지웠다고 생각한 과거의 잔재가 리얼하게 살아있었다. 그래서 티스토리를 하기 싫었던 걸까. 오랜만에 html과 css를 보니 새롭기도 하고. 네이버보다는 좀 더 솔직하게 덜 오픈된 티스토리에서는 편한 일기장이라 생각될 것 같다. 이젠 괜찮 괜찮지 않다.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2021. 1. 10.
너는 알고있을까 너는 알고있을까. 내가 많이 힘들어한다는 사실을. 너는 좋아할까. 내가 많이 힘들어해서. 나는 너를 저주하지만 나를 위해서 그만두려 하는거야. 자꾸만 꿈에 나오는 너를 그만 보기 위해서. 나도 구혜선처럼 세상에 폭로하고 싶다. 사람이 마음껏 욕하고 손가락질하게. 그 욕과 손가락짓을 보며 내 분노가 사그라들게. 배신감. 치욕스러움. 분노. 더 이상 나한테 슬픔은 없어. 그저 한가지 소원이 있다면 너와 그년이 이 세상에서 사라지길 바랄뿐이지만 나는 나를 위해 그 아까운 소원을 빌지않겠어. 어차피 벌은 내가 주는 것이 아니라 니네들이 받는거니까. 살면서 얼마든지 너네들이 벌받을 기회는 많다고 생각해. 그 벌들을 받을때마다 생각해. 내가 정말 잘못했었구나. 내가 진짜 더러웠었구나. 그래서 내가 이런 벌을 받는 .. 2019. 9. 5.
재밌는 일 ; about 룰루랄라 재밌는 일 ; about 룰루랄라 뭔가 재밌는 일 없을까. 재미가 없다... 쇼핑을 하는 것도. 맛있는 것을 먹고싶은 마음도. 공연을 보고싶은 생각도. 재밌는 영화를 보고싶은 마음도. 오랜만에 블로그를 보니 옛 기억이 새록새록나면서 다시 재밌어지기 시작했는데도 데스크탑을 켜고 싶지가 않다. 노트북을 끄적끄적. 시원한 쉐퍼호퍼를 마시면서. 지금은 음주블로깅. TV속 꼬마들이 깔깔깔 귀여운 짓을 하는 것도. 누군가와 데이트를 하고싶은 생각도. 동성친구와 전화로 수다 떨고싶은 생각도. 업무에 대한 공부를 하고싶은 생각도. 이정도면 내 인생이 지루한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지루해진 것이 아닐까. 요즘은 새로운 일을 시작해서 근무하기 시작한지 아직 5일째. 파릇파릇한 친구들과 같이 일을 하고있으나 나에게 그 상큼.. 2019.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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