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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는다는 것 나이를 먹는다는 것 ​ ​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어떠한 경험으로도 메꿀 수 없는 연륜이 생김을 의미하는 것 같다. 늙어가는 것은 슬프지만 인정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점차 성숙되는 것이 아닐까. 자기 자신을 인정하는 것이 안에서부터의 나를 채울 수 있는 것이니까. "저는 어렸을 땐 외모를 많이 봤는데, 이제는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 좋더라고요."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서 겉모습을 신경 쓰지 않는 경향이 있을 수도 있겠다. ​ 업무를 마치고 집에 오는 길에 문득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그러다 그것은 나무의 나이테가 생기듯 연륜이 차곡차곡 생기는 것이 아닐까 싶어졌다. 예민한 성격을 가진 사람은 단체생활 속에서의 불편함을 느끼며 자기 자신이 예민한 것을.. 2021. 3. 15.
용서란 마음에 방 한 칸을 내어주는 것 용서란 마음에 방 한 칸을 내어주는 것 ​ ​ 용서란 마음에 방 한 칸을 내어주는 것이라는데 본인들의 잘못을 반성하며 뉘우치지 않고 상대방의 잘못으로 돌리려 하는 사람들은 용서를 해야 할까. ​ 사람은 살면서 누구나 잘못을 한다. 자신이 옮다고 생각했던 일들도 본인의 기준이기 때문에 타인의 입장에선 잘못으로 비춰질 수 있다. 이 말은 상황에 따라 굉장히 슬프게 작용한다. 나의 올바름이 남의 잘못이 될 수 있다. 나의 상처가 다른 사람들에게는 정당한 사유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법이 존재하는 것일까, 옮고 그름의 기준을 어느 정도 정하기 위해서. ​ 어찌 보면 재밌는 사실이다. 인간은 의식주 중 식을 해결하기 위해 다른 종을 살육한다. 인간에게는 정당한 사유가 되지만 사냥되는 다른 종에게는 살생이 된다. .. 2021. 3. 15.
새 출발 ; 각자 다른 start line 새 출발 ; 각자 다른 start line ​ ​ 우리는 각자 다른 인생이라는 선을 가지고 있다. 시작점, 위치, 색깔, 모양새와 마침점이 각기 다른 점으로 이루어진 선을 가지고 있다. 여러 가지의 선들이 모여 세상이라는 면을 만들어내는 것 같다. ​ 17살 소녀는 자신의 불투명한 미래를 걱정하며 돌연 유학을 선택한다. 또래 친구들보다 늦은 시작으로 유학생활은 생각보다도 만만치 않았다. 낯선 환경에서의 적응과 익숙치 않은 언어로 공부하는 것은 소녀의 결심을 무너지게 하기에 충분했다. 소녀가 선택한 유학에 대해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 나름의 최선을 다하였지만 아마도 소녀는 고등학교 졸업이 늦춰질 것 같아 조바심과 걱정이 앞선다. ​ 30살 남자는 4년제 대학교를 졸업 후 전공에 맞게 취업을 하였지만 결국 국.. 2021. 3. 15.
홀로서기 ; 혼자 지낸다는 것 홀로서기 ; 혼자 지낸다는 것 ​ 오늘은 늦게 도착한 서랍장을 조립하며 하루를 보냈다. 가로 160, 내 키보다 큰 서랍장을 조립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나는 혼자서도 잘하는 여자이니까. 상대적으로 부피가 작은 서랍을 먼저 하나씩 조립하며 이내 서랍장 뼈대까지 완성했고 얼추 완성이 되었으니 이제는 기존 서랍장을 비워내 건물 입구에 꺼내놓는 것이 일이였다. 제품을 주문하기 전엔 조립을 할 수 있을까만 고려해보았고 버리는 것엔 신경을 쓰지 않았다. 혼자서는 약간 버거운 것이였다, 3단 서랍장을 버리는 것은. 내용물을 다 비워내고 서랍부터 하나씩 옮기기 시작할 때는 힘들기만 했고 프레임을 현관까지 옮기면서 혼자서는 절대 불가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가까이 거주하는 지인에게 헬프를 외치려 했다. 헬프사인을 보내기.. 2021. 3. 15.
하필이면 이프온리를 봐서 하필이면 이프온리를 봐서 ​ 왜 하필이면 이프온리를 봐서 괜한 눈물을 쏟은 걸까. 볼 때마다 우는 것을 알면서 일부러 봤다. 여자가 죽고 남자가 슬퍼하고 남자가 죽고 여자가 슬퍼하고 여자는 받은 사랑을 응원으로 삼고 씩씩하게 용기를 내지만 결국 사랑하는 사람은 곁에 없다. ​ 내가 지금 원하는 것은 받는 사랑일까 주는 사랑일까 익숙함일까 익숙하며 서로 사랑하는 것을 원하는 걸 수도 있다. 욕심이 과하다. 내가 원래부터 이렇게 욕심이 많았던가. 원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이런 감정이 생기는 것에 이유를 원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감정은 생기고 유지되고 감정을 원한다. 나는 지금 왜 힘들고 왜 외로움을 느낄까 혼자인 것을 원하는데. 이 세상에서 나 혼자만이 느낄 수 있는 글자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 2021. 3. 15.
포장마차 포장마차 술을 한잔 기울이다 지난 시간에 한 번 따가운 목 넘김 속 옛 추억에 한 번 올라오는 취기를 빌려 구린 기억에 한 번 연거 푸어 들이켜는 차가운 지금에 한 번 내 지나간 과거와 지금에게 내 자산이 추태를 부려 애정에 기웃거려본다. 2021. 3. 15.
사람이 사람에게 받는 감정적인 영향 사람이 사람에게 받는 감정적인 영향 ​ ​ 나의 지인 중에는 재력이 좋으며 1명의 와이프와 5명의 애인을 둔 남자가 있다. 예전 같았으면 비도덕적이며 윤리에 어긋나는 그냥 더러운 사람이라고 생각했겠지만 공황장애를 겪고 난 나에겐 그저 인생을 자유롭게 사는 행복한 사람 중 하나이다. ​ 그 사람의 여자친구 중 한 명은 생일파티 때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난 고양이를 사랑하고 많이 키우지만 사람이 사람에게 받는 감정적인 피드백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가 없어요. 우희씨도 얼른 좋은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그때의 난 속으로 맞받아쳤다. '네 맞아요. 그래서 더 큰 상처를 받았죠 지금 내가' ​ 나도 안다. 내가 무언가를 사랑하는 것과 무언가에게서 사랑받는 것이 내 생활과 바이오리듬에 얼마나 받은 영향을 주는.. 2021. 3. 15.
나 자신과 가족과 타인 나외의 다른 사람들은 타인 또는 남이라고 지칭한다. 우린 가족이 아닌 사람들을 남이라고 말한다. 내가 아닌 사람들은 타인이다. 그럼 가족은 타인일까 나일까. ​ 10년 가까이가 되어서야 마주하게된 나의 가족들은 많이 변해있었다. 산이 없어져도 끄떡없이 꿋꿋할 줄 알았던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쉽게 변해있었다. 세월의 힘인건지 한 사람의 공백이 큰 것인지 전쟁같은 나날들의 마침표가 변화의 기점이였는지. ​ 생각보다 많이 변해있는 가족들을 보며 나의 가족에 대한 선입견이 조금씩 떨어져나가기 시작했다. 하나씩 하나씩 안좋은 것들이 벗겨지며 이제는 온전히 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 나는 우리라는 말을 가족에게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일단 우리 가족은 영화에 나올법한 일반적인 세상사람들은 절대 .. 2021. 3. 14.
구름 구름 생각했던 것 보다 뭉글뭉글 몽글몽글 그냥 좋은 게 참 둥실둥실 동실동실 같이 구름을 뚫어보자 2021. 2. 23.
다른 그림 찾기 다른 그림 찾기 이상한 건 없는 건가. "아 전 여자친구 있는데, 두 명을 사랑하고 있어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그래서 고민이 뭐예요?" "둘 다 너무 사랑해서 고민이에요." "둘 다 열심히 사랑하세요. 뭐가 고민이신 거예요?" "부부의 세계 보시면 이태오가 지선우와 이다경을 둘 다 사랑한다고 하잖아요. 그거라도 보시면 돼요." "그건 불륜, 바람이잖아요." "아. 안 믿기시겠지만 정말 둘 다 사랑합니다." "저녁은 드셨어요?" "스트레스 받아서 속 안 좋은데 억지로 먹어서 다 토했어요." "아으. 괜찮아 속은? 무슨 스트레스를 받아요?" "네. 이럴 땐 비워두는 게 답인 것 같아요. 회사일인데 거의 뭐 사람 대 사람이죠" "아 그렇지. 사람 관계가 제일 스트레스 받죠." "그나마 회사에 좋아하는 사.. 2021. 2. 23.
하늘 하늘 하염없이 눈물만 흐른다. 나의 하늘은 말이 없고 나의 밤은 어둡다. 나의 표정은 존재하지 않으며 웃을 일 또한 없다. 많이 어둡다. 2021. 2. 22.
I am Sorry I am Sorry.... 2021. 2. 21.
보고 싶은 걸 보고 싶은 걸. 안고 싶고 목소리가 듣고 싶고 꽉 안은채 눈을 감고 싶고 그리운 걸 이런 걸 어째. 2021. 2. 21.
아 몰라 아 몰라 아 몰라. 진짜 나도 이젠 모르겠어. 인간에게 실망하는 게 어느 정도의 단계인지는 진짜 나도 이젠 모르겠다. 사업의 이익분기점을 따지는 것보다 어려운데 이건. 좀 고만 실망하고 싶다. 아니면 내게 다른 사람들이 실망하려나. 망할 질량보존법칙. 2021. 2. 10.
미쳤다 진짜로 미쳤나봐. 열두시동안 니 목소리 하나만 기다려놓고 여덞번째 전화에서 목소리를 들어놓고 좋다고 침대를 뒹굴고 있네. 날 이렇게 만들어놨니 왜. 너 이거 어떻게 책임질거야. 나 이렇게 만든 거 책임져야돼 너. 무르기 없어. 난 무르기가 없어 미안. 너가 설레서 좋다니. 이게 무슨 되도않는 이유지. 미쳤어. 그런 말도 할줄 알아 나? 너가 이걸 몰라서 아쉽다. 난 이런사람이 아니라는 걸. 2021. 1. 21.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은데 보고싶다고 말해야할까요. 연락이 잘 안될거라 했던 내가 연락이 참 잘 되는데 원래는 이렇지 않은데 괜찮을까요. 왜 아침 약봉투가 없는지. 왜 담배갑이 머리맡에 있는지. 왜 또 와인병을 깨는 건지. 이 억지스러움은 어떻게 하지. 2021. 1. 20.
끄적끄적 끄적끄적 달달한 목소리를 들으며 끄적끄적해봅니다. 지금 제 노트북에선 라디오가 나오고 있죠. 라디오의 주인공은 배가 출출해 무엇을 먹을지 고민 중입니다. 계속 실패하는 메뉴 선정에 허기짐이 더해져 굉장히 예민한 상태입니다. 한숨을 쉬며 음식메뉴를 고르는 것이 겁나 귀엽네요ㅋㅋ 약간 흥이 나는지 혼잣말처럼 노래를 흥얼거리네요. 불러달라면 부끄럽대고 자기 혼자 가끔씩 흥얼거리는 건 부끄럽지 않나 봅니다. 지금 본인 얘기를 하는지도 모르고 연어 노래를 흥얼거립니다. 어쩜 이리 귀여울까요ㅎㅎㅎ 당황스럽네요. 잠은 세 시간 정도밖에 못 잤지만 이 라디오를 듣고 있으니 힐링이 되는 기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제로. 2021. 1. 19.
OMG OMG 진짜 이게 웬일이야. 이게 무슨 일이야. 상상도 못 했던 장면이 연출되고 상상도 못했던 감정들이 피어나는데 이거 뭐지. 이건 무슨 일이야. 맙소사. 노트북에서 내 공간을 채워주는 음악이 나오고 나는 그것을 저지하지 않는다. 가만히 눈을 감고 공간을 차지하게끔 냅둘 뿐이다. 나에게도 미련이라는 게 남았었나 보다. 10년도 더 지난 내게 생긴 거라. 아쉽긴 했었나 보다. 뭔가 다르다 넌. 왜 널까. 너에게가 아니라 나에게 묻는다. 왜 너일까. 왜 내게 미소를 짓게 하는 게 너라는 사람일까. 싫어서 좋아서도 아니고 그냥 순수하게 궁금해서. 보고 싶다. 웃기지? 참나. 언제까지일지 모르는 소꿉놀이가 불인지 모르고 달려드는 나방 일지 아름다운지 모르고 있었고 몰랐던 내 인생의 마지막이 될 아름다움일지. 조.. 2021. 1. 18.
너 신기하게도 어쩜 이런 일이 다 있을까. 내가 다시 연애를 할 날이 올까라고 생각했었던 니가. 나를 그리워하고 있었다니 다행인데 갑작스러워 당황스럽다. 난 니가 왜 좋지. 넌 내가 왜 좋지. 연인 사이에서 그런 걸 묻는다는 건 실례라고 했다. 예의가 아니란 말이다. 근데도 궁금하다. 난 왜 하필 너였을까. 왜 또다시 너일까. 2021. 1. 17.
잠들기 전 잠들기 전 안경을 쓰고 담배는 꺼내 문다. 연애가 하고싶다라. 어차피 헤어질 걸 왜 사랑해야 하지. 왜 힘들어하고 굳이. 세상에 영원한 건 없잖아. 이럴 줄 알았으면 그렇게 살지 않았어 이럴 줄 몰랐으니까 아직까지 힘들겠지. 헤어진 건 잘한 거야. 난 니가 보고 싶지 않아. 생각은 나. 내 머릿속에서 사라져 줬으면 하는데 7년이라는 시간이 길긴 길다, 그치. 너도 그래서 그 여자애 못 놓는 거잖아. 니가 그 여자애를 사랑해? 아니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그냥 버림받기가 싫으니까 내가 널 버렸으니까 넌 나를 대체할 무언가가 필요해서. 그 대체용으로 그 여자애를 택할 수밖에 없지. 둘 다 사랑? 너 지금은 날 안 사랑할지 몰라도 나만큼 사랑할 여자는 이제 없을걸. 나는 안 그럴지라도 넌 그럴 거란 걸 둘.. 2021.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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